1. 한의학이란

한의학이란 인체의 기능과 질병의 현상을 연구하는 방법과 건강의 유지, 질병의 예방 및 치료의 방법 등이 현대 서양의학과는 상이한 의학으로서 인체를 하나의 작은 우주(小宇宙)로 보고[整體觀] 인체의 기능과 건강, 질병, 치료 등을 종합적이고 유기적으로 이해하고 파악하는 학문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신체의 전신을 하나로 묶어 종합적으로 해석(공간의 확대)하는 의학으로 인간을 소우주로 인식하여 인간은 자연 속의 한 존재인 동시에 인간이 자연이라고 인식하며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의학인 것이다.
한의학의 궁극적 목표는 질병의 예방과 치료의 기술 등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건강을 유지하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다.
*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가장 큰 차이점 : 정상상태로의 복귀 vs 질환의 제거

2. 한의학의 치료수단

1) 약물요법
한약의 전통적 제형은 탕, 환, 산, 고, 단 등으로 비교적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여 왔다. 최근에는 새로운 제조법들이 도입되면서 농축제(extract), 주사제 등이 제형의 한 형태로 자리 매김 했고 이외에도 주제나 수제, 충제(건당장), 기무제, 편제 등이 응용되고 있다.

(1) 탕제(湯劑)
일명 전탕(煎湯)제라고 하며 처방된 약재를 탕기(湯器)에 담고 물을 부어서 가열하여 약성을 추출하는 방법인데, 물의 양이나 끓이는 시간, 추출된 약의 용량과 보관 방법 및 보관시간, 복용하는 시간 등 많은 조건들이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탕제는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며 병의 상태에 따라서 약재의 가감이 자유로우며 용이하고 병세의 변화에 따라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약 맛이 다양하고 양이 많아서 복용과 휴대하는데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또한 약을 달이는 사람의 숙련도와 달이는 시간에 따라서 약의 효과가 좌지우지되기도 하다.
복합처방인 한약의 경우에 각각의 약물의 끓는 온도가 다르고 약성의 다양함 때문에 각각의 약재를 시차를 두어서 끓여야 하거나 선후를 결정해서 달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점이 처방하는 고민이기도 하다.

가. 선전(先煎) : 자석이나 패각(貝殼)류 약물( 생석고, 모려)들은 그 질이 단단하기 때문에 반드시 먼저 끓이는 것이 좋다. 그외에 독성이 있으며 유난히 독성이 강한 약들은 독성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역시 먼저 끓이는 것이 좋다.
나. 후하(後下) : 약효가 쉽게 우러나는 약이나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약재들은 다른 약재들 보다 나중에 다리는 것이 좋다. 마지막 15-20분 전에 넣어준다.
다. 포전(包煎) : 점성이 비교적 강한 약재(예: 차전자, 의이인)나 털이 많은 약재를 주머니에 따로 넣어서 다른 약재들과 같이 다리는 것이다.
라. 별전(別煎) : 귀한 약재의 효능을 끓이는 과정에서 자연 손실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약을 먼저 따로 다리는 방법이다. (인삼, 녹용, 서각 등)
마. 충복(沖服) : 용량이 비교적 적으면서 귀한 약재들이나 혹은 끓여서 먹기로는 부적절한 약재들은 미세하게 분말을 해서 탕제에 혼합하거나 물에 타서 복용한다. 호박, 주사, 삼칠근, 사향 등이 해당된다.
바. 용화복(容化服) : 교질이나 무기염류 등의 약재(예 : 아교, 망초, 녹각교, 이당 등)들은 끓이면 쉽게 녹아버리고 잘 여과가 되지 않아서 다른 약재들과 혼합되면 약효에 영향을 주거니 흡수를 방해하게 된다. 따라서 이런 약재들은 다려진 약물에 직접 넣고 다시 끓이거나 온수에 타서 먹기도 하고 녹여서 먹기도 한다.

(2) 산제(散劑)
산제는 위장에서 서서히 흡수되므로 위장에 오래 머물 필요가 있는 약재들은 산제로 만들어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산제로 만들 때에는 약물을 아주 곱게 갈아야 하는데 제분하는 과정에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산제의 장점으로는 저장, 휴대, 복용의 간편함과 외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내복으로 할 경우에는 환제(丸劑)보다 흡수가 빠르다. 가열하면 좋지 않은 경우와 물에 잘 용해되지 않는 약물들을 주로 산제로 이용한다.
주의할 점으로는 처방 중에 들어 있는 소량의 약재들은 별도로 분말을 하고 골고루 섞어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약재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손실되지 않게 된다.

◉ 엑기스제
우리 병원에서 1~2일치씩 제공하는 제약회사에서 제조된 가루 형태의 한약. 이는 한약을 달여서 밀가루, 전분등의 흡착제에 한약 농축액을 흡착, 건조시킨 형태의 한약이다. 환자의 증상에 정확히 맞춰서 처방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나, 저렴하고, 이용·복용이 간편하며,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환제(丸劑)
환제는 극독한 약재를 사용할 때 위장에서 천천히 녹아 흡수됨으로 준렬한 작용을 방지하면서 약효를 발휘시키도록 하기 위하여 사용하거나 장기간 지속적으로 효과를 내야할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파두(巴豆)가 들어가는 비급환이나 육미환 팔미환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우황청심원이나 사향소합환처럼 탕제로 할 수 없는 약재들도 여기에 속한다.
환제의 크기는 형편에 따라서 정하는데 미립대(米粒大), 녹두대(綠豆大), 오자대(梧子大), 탄자대(彈子大) 등이 있으며 때로는 중량을 기준으로 하기도 한다.

(4) 고제(膏劑)
고제에는 내용약과 외용약이 있는데 주로 외용약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내복하는 고제들은 달여서 추출한 약을 꿀이나 기타 끓여서 녹을 수 있는 약재를 가한 후에 다시 은근히 달여서 고제로 만들어서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다. 흔히 보신(補身)약을 이와 같이 하며 “고자약(膏滋藥)”이라고도 한다.(예 :경옥고)
외용약은 “고약(膏藥)”과 “약고(藥膏)”로 구분하는데, 고약은 박첩/부첩(薄貼)이라고도 하며 천이나 부직포 등을 이용하여 피부에 붙여서 사용한다. 약고는 “유고(油膏)”라고도 하며 식물의 정유나 꿀, 돼지기름 혹은 바셀린 등의 기제로 만드는 외부고제 즉 연고이다. 피부과나 외과적인 용도에 주로 이용된다.

(5) 단제(丹劑)
단제에는 내용약과 외용약이 있으며 약재를 분말하여서 풀이나 점성이 있는 약즙을 개어서 알약을 만드는 것으로 환제와 엄격한 구별은 없다. 흔히 정련된 약품이나 귀한 약재가 많이 함유된 것을 단이라고 주로 부른다. 예를 들면 흑석단, 지보단, 공진단 등을 들 수 있고 외용약으로는 홍승단, 백봉단 등이 있다.

(6) 주제(酒劑)
옛날에는 주(酒醴)라고 하였고 근래에는 약술이라고 한다. 술을 용매로 하여 약물의 순환을 돕거나 유효성분을 우려내는 것을 말한다. 약물을 술에 담가 일정한 기간 두었다가 걸러서 약액을 마시는 것으로 대개 풍습비통(風濕痺痛)에 사용되며 음허화성(陰虛火盛)한 증상에는 좋지 않다. 주제는 고대에 더 많이 사용되었으나 그 효력이 미미하여 근래엔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

(7) 약로(藥露)
신선한 약초를 전탕하여서 증류시킨 액체를 약로라고 한다. 약액이 청담(淸淡)하고 방결무색(芳潔無色)하여 복용하기 편리하다. 흔히 더운 계절의 음료를 만드는데 이용되는 방법으로 예를 들면 금은화로나 장미화로 등이 있다.

(8) 정제(錠劑)와 병제(餠劑)
지금의 정제 알약과 유사한 것으로 약재를 극세말하여 점성(粘性)액에 개어서 정제를 만들어 보관이나 복용에 편리하게 하는 것으로 이것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다시 부수어서 가루로 하여 복용하기도 한다. 또 약재 분말을 점성액에 개어 떡 모양으로 빚으면 병제라고 한다. 주로 외과 질환에 응용하며 환부에 붙인다. 태을자금정이나 편자환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9) 조제(條劑)
약재의 분말을 얇은 한지에 싸면서 심지를 꼬거나, 또는 심지에 약액을 배게하거나, 약재 분말을 점성 액에 개어 심지에 바르거나 하여 창구나 상처 부위에 삽입하여 창종(瘡腫) 치료에 활용한다.

(10) 선제(線劑)
실이나 가느다란 줄(금사, 면사)을 약액에 담가 약액이 배게한 뒤 그것으로 루관(瘻管)에 넣거나 상한 부위의 근육이나 조직을 동여매어 자연스럽게 위축 탈락되게 하는 방법이다.

(11) 침세제(浸洗劑), 욕제(浴劑)
약재를 넣고 끓인 물에 환부를 담그거나, 씻거나, 목욕하는 등을 말하는데 전신욕이나 반신욕, 각탕법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백합세방, 고삼탕, 자석탕 등이 있다. 민간의 방법으로는 바닷가 바위 웅덩이 고인 물에 소나무로 뜨겁게 달군 돌을 넣어 물을 끓이고 여기에 환부를 담그는 해수탕이 있다.

(12) 훈제(熏劑)
약재를 태워서 발생하는 연기를 환부에 쏘이거나, 약재를 끓이면 발생하는 수증기로 훈증하는 것을 말한다. 웅황을 이용한 훈증법과 양기가 부족할 대 하는 훈증법 등이 있다.

(13) 좌약(坐藥)
항문이나 뇨도 또는 자궁질부에 삽입하여 치료하기 위한 환, 산, 조제 등의 약이다. 반석환이나 여성 좌약인 자궁단 등이 있다.

(14) 도법(導法)
항문에 삽입하여서 배변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현대의 관장법과 같은 것이다. 삽입 또는 주입되는 약재는 조제, 탕제, 정제 등이 있으며 상한론의 밀전도법(蜜煎導法)이 여기에 해당하며, 저담(猪膽)즙(汁)이나 토과근(土瓜根)즙(汁)도 이렇게 사용한다.

(15) 축비제(蓄鼻劑)
약재의 세말 또는 양상진(梁上塵) 등을 코 속에 불어넣어 혼수상태에 있는 환자를 구급 각성시키거나 기타 치료 목적으로 활용한다. 양상진은 중풍에 사용되고 과체산(瓜?散)은 황달에, 세신 가루는 축농증에 사용된다.

(16) 침제(浸劑)
주사제를 말한다. 침제는 멸균용액을 용해시켜 주사하므로 공정과 표준화가 다른 제형보다 엄격해야할 필요가 있다. 현재 수침 또는 약침으로 불리며 동통과 소염을 필요로 하는 부위에 많이 쓰이고 있다. 하지만 보다 체계적이고 엄격한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며 소량의 약물로도 많은 사람에게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그 쓰임새 또한 다양하다.

2) 침요법
‘일침 이구 삼약’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치료 효과의 순서를 나타내는 것으로, 침이 한방 치료 수단들 중에서 효과가 가장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침은 인체의 기운을 필요한 부위, 또는 장기에 적절한 형태와 방식으로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다.
한의학의 침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픈 곳 위주로 침을 놓는 근위취혈 방식과 아픈 곳과 거리가 먼 곳, 그러면서 반대쪽에 침을 놓는 원위취혈 방식이 있다.

(1) 원위취혈(原位取穴)
말 그대로 먼 곳, 곧 환부와 먼 곳에 있는 혈자리를 통해 치료하는 경우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보통 음양오행의 원리를 이용하여 각 혈자라의 성질에 따라 보(補) 또는 사(瀉)하여 그 해당하는 장기에 적절한 작용이 가도록 한다. 또한 어떤 내부 장기 또는 부위에 해당하는 혈자리에 자침하여 그 장기 또는 장기에 적절한 작용이 가도록 할 수도 있다.
사암침법, 태극침법, 체질침법등이 이의 대표적인 경우이며, 동씨침법도 이러한 범주에 포함되는 면이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취혈하는 경우에는 보통 환측(患側)보다는 건측(健側)에 자침하여 침의 효과를 상승시킨다.

(2) 근위취혈(近位取穴)
환부 근처의 혈자리를 통해 치료하는 경우이다.
환부 근처의 혈자리들에 자침하여 환부에 치료를 위한 기운을 끌여들이던가, 나쁜 기운이 빠지도록 한다.
또한 환부 근처의 근육, 인대 또는 연골을 직접 자극하여 통증과 운동장애를 개선시킬 수 있다.

(3) 유침시간
침을 놓고 기다리는 시간으로 일반적으로 기가 인체를 한바퀴 도는 데 필요한 15분 가량을 기준으로 한다.(그러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

(4) 침을 왜 돌리는가
침을 돌리는 방향과 횟수에 따라 해당 혈자리에 보(補) 또는 사(瀉)의 작용을 가하여, 그 혈자리의 특성에 해당하는 작용을 활성화 또는 억제시켜 원하는 효과를 이끌어 내기 위함이다.

(5) 발침(拔鍼)
침 치료 중에 가장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발침이다. 가장 많은 것이 침을 다 뽑지 않은 경우이다. 특히 조심하여야 할 부위가 머릿속, 목 뒷덜미, 종아리 뒤쪽, 팔꿈치 뒤쪽 등이다. 발침하지 못한 것을 늦게 발견했을 시에는 놀라지 않고 침착하게 발침하도록 한다.
그 다음으로 침 자체를 뽑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로, 침이 잘 안 뽑히는 경우나, 침 끝이 부러져 버리는 경우가 있다. 원칙적으로 발침시에는 주위 조직을 한손으로 받쳐 주고, 다른 손으로 발침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항을 지켰음에도 잘 안 뽑히면, 좌우로 살살 돌려주면서 빼면 보통 잘 빠진다. 이러한 경우에도 잘 안 빠진다면 즉시 담당 한의사에게 알리도록 한다. 또한 침 끝이 부러져 버린 경우에도 즉시 담당 한의사에게 알리도록 한다.

(6) 훈침(暈鍼)
침 shock을 의미한다. 침 자극에 환자가 놀라서 일시적으로 뇌에 허혈 상태가 발생한 것이다. 즉시 모든 침을 발침하고, 일반적인 shock와 같은 방식으로 머리를 낮추고, 발을 높이며, 옷을 느슨하게 해 주며, 뜨거운 물을 준비하여 환자에게 복용시킨다.

3) 뜸요법
침요법이 일반적으로 몸 안에 이미 있는 기운을 끌어다가 쓰는데에 비해, 뜸요법은 부족한 기운을 보태주는 작용을 한다. 곧 침은 기본적으로 瀉의 성질을 갖고 있는 데 비해 뜸은 補의 성질을 갖고 있다.
다양한 증상에 무난하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화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뜸치료 동안에 옆에서 계속 지키고 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뜸의 효과는 열자극과 쑥의 작용이 합쳐져처 나타난다.
사용하는 형태에 따라서 다양하게 분류가 가능하나 일단 크게 직접구, 간접구, 왕뜸으로 분류할 수 있다.

(1) 직접구(강화뜸쑥)
뜸을 직접 피부에 부착한다. 효과는 강력한 데 비해 화상이 발생하기 쉽다.
쑥솜을 갖고 뜸을 만들 때에는 쌀 반톨 내지 한톨 크기로 작게 가볍게 만다. 한쪽에 물을 묻혀서 穴位에 부착시키고, 다 탔으면 재를 살짝 누르고 그 위에 다시 뜸을 올려서 연속적으로 뜬다. 단 재가 너무 많아지면 재를 치우고 그 위에 뜸을 올려 놓도록 한다.
※너무 강하게 말거나, 너무 큰 경우에 화상이 발생한다. 가볍게 쌀알 한톨 이하의 크기로 말아야만 화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2) 간접구(미니뜸)
뜸과 피부 사이에 열의 직접적인 전달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판이 있다. 중간에 뜸판으로 이용하는 물질에 따라 대산구(마늘), 부자구, 염구(소금) 등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간접구는 보통 제조되어 있는 형태의 뜸을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간에 판이 있기 때문에 화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고 스티커가 부착이 되어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그러나 효과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간접구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환자가 뜨겁다고 이야기하면 곧 떼내 주어야지, 계속 놔두는 경우에는 화상을 입을 수 있다.

(3) 왕뜸(큰 봉투에 들어 있는 뜸)
뜸의 크기가 다른 뜸에 비해서 매우 크다. 쑥솜을 절구를 이용해 원뿔형으로 만들어서 뜸판에 올려 놓고 만든다.
① 왕뜸의 제조
절구에 조금 큰 방울 토마토 정도 양의 쑥솜을 넣고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모양이 잡히도록 눌러 다진다. 뽀족한 막대기를 가운데 찔러 넣은 채로 꺼낸다. 막대기로 찌른 구멍은 쑥 연기가 내려오는 통로 구실을 동시에 하게 된다.
② 왕뜸을 뜰 때
뜸판(사기 또는 콩으로 되어 있음)에 ①에서 제조한 뜸을 올려 놓고 위에서 불을 붙인다. 보통 겉에서 보기에 2/3 정도 탔을 때 환부에서 뜨거움을 느끼게 된다. 환자가 뜨거움을 느낄 때 즈음 해서 밑에 판을 하나 더 받히고, 추후에 하나를 더 받힌다. 겉으로 보기에 다 탄 것처럼 보일지라도 속에서는 조금 더 타게 된다.
※뜸의 개수는 왜 홀수인가
홀수는 陽 짝수는 陰에 해당한다. 뜸은 보(補)하는 작용을 하기 위해 주로 이용되므로 보에 해당하는 양의 수, 곧 홀수만큼 뜸을 뜬다.

4) 부항요법
(1) 부항요법의 개요
사람의 질병을 고치는 방법에는 보법(補法)과 사법(捨法)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어떤 기운을 북돋아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 보법이고, 나쁜 기운을 뽑아내어서 치료하는 방법을 사법이라고 한다. 약물 요법, 고 칼로리 식사요법, 주사, 뜸, 침, 지압 기타 모든 외과적인 방법들은 보법이고 자연식, 단식, 요가, 부항, 기공법, 정신요법 등은 사법에 속한다.
현대의 각종 질환은 주로 과잉 섭취와 운동 부족, 스트레스가 주원인이 된 대사작용장애에서 오는 것이 많은데, 여기에 무엇인가를 더 보태는 방법보다는 해로운 독소를 덜어 주는 치료 중의 하나가 바로 부항요법이다.
이러한 대사작용의 장애는 한의학적으로 기의 정체를 유발하게 되는데, 이 순서는
기경(氣驚:기가 어떤 충격을 받음)→기체(氣滯:기가 체하는 현상)→주체(鑄滯:기가 굳어져서 흐름에 이상이 생기는 단계)→혈체(血滯:피의 흐름에 이상이 생김)→어혈(瘀血: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피)
와 같이 진행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부항요법은 경혈(經穴)상의 피부에 음압(陰壓)을 작용시켜 비생리적 체액인 어혈을 제거하여 체질을 정화시키는 요법이라 정리할 수 있다.

(2) 형식에 따른 부항요법
① 단관법 : 일정한 부위에 하나의 부항만 붙이는 방법
② 다관법 : 넓은 부위에 수개~수십개의 부항을 붙이는 방법
③ 섬관법 : 부항을 붙였다가 금방 떼고 붙이기를 반복하여 색소반응이 나타나면 중단하는 방법
④ 유관법 : 일반적인 부항시술의 방법으로 부항을 붙인 후 일정시간을 방치하는 방법
⑤ 주관법(또는 주왕법) : 피부에 윤활제를 바르고 일반적인 부항시술 때 보다 1/3 정도의 흡착력으로 부착한 후 피부를 왕복시키는 방법. 미용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함

(3) 방식에 따른 부항요법
① 건부항 : 바로 부항을 붙여 국소피부에 울혈을 일으켜서 치료하는 방법으로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부항시술법이다.
② 습부항 : 사혈침 등으로 피부를 찌른후 그 위에 부항을 흡착시켜 출혈을 시킴으로써 어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어혈뿐 아니라 정혈까지 빠져나오기 때문에 노약자는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4) 부항의 소독법
- 플라스틱의 경우 삶으면 변형되므로 전용수세미와 고무장갑을 끼고 세제로 씻은 다음 와이덱스 소독약에 1-2시간이상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잠깐 씻어서 자외선 소독기에 말린다음 부항통에 보관 사용한다.

(5) 부항치료시간 및 주의사항
- 어린아이는 1분을 넘지 않게 하고 어른은 10분을 넘지 않게 한다.
- 부항통 주둥이와 부항 붙일 부위에 바셀린을 발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하더라도 피부가 상하지 않게 하여야 한다.
- 뗄 때는 공기가 부항통 안에 들어가게 하거나 꼭지를 열어 공기가 들어가게함으로서 떼어낸다. 부항을 붙인 후에 만약 피부가 손상을 입었다면 외과적 처치를 하여야 한다.
- 발포법이 아닌 일반적인 부항요법(건부항)을 시술했을 때에 물집이 생기면 주치의에게 Noti 하고, 계속 발포를 하던지 아니면 시술을 중단 할 것인지를 결정하면 된다.

(6) 부항 요법의 적응증과 금기증
가) 적응증
① 외감풍한으로 오는 두통, 현훈, 눈이 갑자기 붓고 아플 때에는 태양혈에 부항을 붙일 수 있다.
② 기침과 오랜 담천 등의 증상에는 등에 부항을 붙일 수 있다.
③ 복통, 장염, 설사 등의 증상에는 복부에 부항을 붙일 수 있다.
④ 견갑, 요배, 근골산통 등의 증상에는 견갑 요배부에 부항을 붙일 수 있다. 상하지에 근육이 많은 곳에 풍습통이 있으면 부항을 붙일 수 있다.

나) 금기증
① 심하게 전신이 수척하였거나 국소에 피부병이 있을 때
② 갑자기 인사불성이 되거나 혹은 사지가 경직될 때
③ 정맥류, 심장부와 유두, 종양, 나력 등 부위
④ 심한 수종 또는 임신 기간은 하복부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5) 각종 물리 요법
(1) 간섭파 전기 치료기(Interferential Therapy Unit)
간섭파 전류란 피부저항이 거의 없을 정도의 높은 주파수(약 4000HZ)의 서로 다른 중주파를 교차시키면 두 주파수의 차이만큼 새로운 주파수 파형이 발생되는 것을 말하는데 보통 저주파 치료기보다 자극 감각이 부드러우며, 피부 근육 조직 깊숙히 침투하여 근육 골격계의 만성질환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흡입 맛사지를 겸용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사용방법 및 주의사항
① 환부를 확인하고 흡착기를 작동시켜 흡착기의 교차점이 환부에 일치되도록 붙인다. 이때 환부의 크기에 따라서 흡착기를 붙이는 범위를 적당히 정한다.
② 흡착기가 제대로 붙었는지 확인하고 전류의 강도를 서서히 올려서 환자에게 맞게 조절한다.
③ 치료 도중에 흡착기가 떨어지지 않았나 3-5분간격으로 확인한다. 이때 전류의 강도가 적당한지 확인하고 조절해준다.
④ 흡착기가 떨어졌을 경우, 그대로 붙여서는 안되며 전류강도를 0으로 맞춘 다음에 붙이고 강도를 적당히 올려준다.
⑤ 스폰지에 수분이 부족한 경우 전기 자극량이 감소하거나 자극 감각이 나빠지므로 기계 작동 전에 수분량을 확인한다.
⑥ DM(당뇨병)환자의 경우 Neuropathy(신경병변)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자극의 강도를 전적으로 환자의 느낌에 의존해서는 안된다.

(2) TENS
TENS는 전류를 이용 피부의 말초감각신경을 자극하여 다양한 원인으로 초래되는 제반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TENS의 진통기전이은 관문조절설, 엔돌핀설, 반복자극에 따른 말초신경의 흥분성 변화, 피질억제, 시상통증부호 변화 등의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TENS의 유형에 따라 다르다.
◉ 사용방법 및 주의사항
① 대체적인 사용방법 및 수분관리는 ICT와 비슷하다.
② +극이 1개, -극이 2개 있으며 압통점이 +극에 위치하도록 붙인다.
③ 흡착기가 없어서 잘 떨어지기 쉬우므로 부착여부를 자주 확인한다.

(3) 초음파치료기 SONO
초음파는 역압전 효과를 이용한 인간의 귀로는 들을 수 없는 불가청주파수(1MHz - 3MHz)의 진동파를 발생시켜 주로 관절, 근육조직 등의 질환을 치료한다. 초음파치료기는 근육의 심부조직까지 치료할 수 있는 치료기로 온열효과와 화학적효과, 마사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사용방법 및 주의사항
① order에 따라서 intensity와 time을 조정하고 환부에 gel을 충분히 바른다.
② probe와 환부가 gel에 의하여 완전히 밀착되어야하며 1cm/sec의 속도로 마사지한다.
③ 자극이 심부조직까지 미치므로 눈부위, 척수 등 신경분포부위를 피한다.
④ 치료 후 gel을 깨끗이 제거하여 환자가 불쾌감을 느끼지 않게 한다.
⑤ 일반적으로 환자는 아무런 자극감을 느끼지 못하나 자극량이 과도할 경우 심부의 열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시술시에 감각여부를 물어본다.

(4) 추나요법(推拿療法)
추나요법이라는 것은 밀고 당기고 등, 침이나 부항 등 도구를 이용하지 않고 손만으로 하는 모든 물리요법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서양 chyropractic과 결합된 형태의 정형추나(整形推拿), 즉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난 뼈를 손으로 정상적인 위치로 되돌려 몸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는 추나를 의미한다.
이외에도 혈자리, 또는 경근(근육)을 손, 팔꿈치 등으로 자극하는 지압, 안마 등이 있다.

(5) 괄사요법(刮莎療法)
돌이나 동물의 뼈 등을 이용하여 혈자리 또는 경근을 자극하여 치료를 하는 방법이다. 건조한 상태에서는 통증과 발열이 심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향기요법에서 사용하는 정유를 윤활제로 이용한다.

6) 향기요법
각종 동식물의 정유, 또는 기타 방향성 추출물에서 발생하는 향기를 이용하여 환자를 치료하는 수단이다. 향기가 나는 방 안에서 휴식을 취하게 하거나, 방향성 물질을 특정 혈자리에 도포, 또는 지압, 괄사를 위한 윤활제로 이용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동통 질환보다는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 질환, 정신 질환에 많이 이용.

3. 체질의학

체질의학이란 사람의 체질에 따라 잘 발생하는 질환, 그리고 그에 대한 이유 등을 알아내어, 그에 맞는 생활과 치료법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의학을 말한다.
서양의학에서는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제기되었으며, 현재 한의학과 중국의학 등의 동양의학에서는 오행체질, 이십오체질, 사상체질, 팔상체질 등등 다양한 형태의 체질의학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체질의학을 의미할 때는 사상의학을 의미한다.
1) 체질론
체질은 본래 가지고 태어난 신체적 특성과 정신적 특성 그리고 여러가지 다른 특성을 합친 포괄적인 개념이다. 체질이란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 각 체질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그 자체로서 좋고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타고난 체질의 변화는 불가능하지만 후천적인 노력으로 체질을 개선 할 수는 있다.

2) 사상의학의 정의
사상의학(四象醫學)은 종래의 견해에 비하여 현실적인 측면에서 독특한 ‘사상구조론’을 바 탕으로 태양인(太陽人), 소양인(少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음인(少陰人)의 네 가지 체질을 설정하고 각 체질에 대한 생리, 병리, 진단, 변증, 치료와 약물에 이르기까지 서로 연계를 갖고서 임상에 응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이론이라 할 수 있다.

(1) 품수의학적인 측면
품수(稟受)라 함은 체질은 선천적으로 결정되므로 부모와 조상의 특징을 생김새와 성품에서 질병의 경향에 이르기까지 전하여 받는다는 것이다.
이미 밝혀진 이러한 점과 연관되는 내용으로 사람마다 혈액형이 부모와 자식간에 일정한 규율에 따라 전해져 내려감을 알 수 있고, 부모가 혈압이 높거나 중풍을 앓는 사람들은 자식도 그러한 경우가 많으며, 소화기능이 약한 부모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하여 그 발병빈도가 높다. 또한 색맹이나 혈우병 또는 정신질환에 있어서 자손에게 그 영향이 전해지는 유전적 소인이 있음이 밝혀진 것을 볼 때 이러한 품수에 대한 내용은 의학에 충분히 참고되어야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2) 심신의학적인 특징
이제까지의 의학은 주로 우리의 눈이나 감각기관을 통하여 확인이 가능한 환자의 몸을 치료의 대상으로 삼았다.
정신은 육체의 일부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동등한 비중으로 우리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까닭에 병을 유발시키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작용을 하고, 체질형성에 있어서도 깊게 관여되어 있으므로 이를 중요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3) 체질의학적인 측면
이는 주로 치료면에 있어서 체질에 따라 그 특징이 차이가 있으므로 그 체질적 차이를 감안하여 동일한 병이라 하여도 치료방법을 다르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즉 다른 말로 표현하면 개체성을 중요시한 것이다.

이상의 세 가지 특징 이외에도 인체구조에 대한 파악방법, 체질에 따른 생리와 병리의 차이, 약물선택에 대한 구분 등 이제까지 의 의학방법론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면을 사상의학은 지니고 있다.

3) 네가지 체질별 장부의 대소 구조
四藏(폐, 비, 간, 신)의 대소 관계에 따라 사람의 체질이 달라지며, 이러한 장기의 대소구조는 한 사람의 기질이나 성격, 체형, 그리고 특정한 병에 대한 저항력 등을 결정하는 기초가 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체질별로 잘 걸리는 병과 잘 걸리지 않는 병을 파악할 수 있고, 또 병을 치료하는 방법과 평소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까지도 체계적으로 알 수 있다.

4) 사상의학에서 보는 인체의 구조
사상의학에서는 인체를 사초로 나누어 상초, 중상초, 중하초, 하초라 하며 각 초에 속하는 장기들을 사당으로 나누어 폐당, 비당, 간당, 신당이라 한다. 폐당과 간당은 기액의 신진대사(호흡의 순환)를 담당하고, 비당과 신당은 수곡의 신진대사(물을 포함한 음식의 순환)를 담당하게 된다.

상초 : 폐당(폐, 기도와 식도) - 내뱉는 역할
중상초 : 비당(위장, 췌장) - 음식물을 받아들임
중하초 : 간당(간, 소장) - 흡입
하초 : 신당(신장, 대장) - 배설

5) 체질분류방법론
※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지만, 어느 한가지만으로 확실한 방법은 없다. 체질의 확정은 반드시 약물투여에 따른 치료 경과에 따라서만 이루어져야 하고 함부로 이야기되어서는 안 된다.
태양인 - 肺大肝小(폐대간소) 소양인 - 脾大腎小(비대신소)
태음인 - 肝大肺小(간대폐소) 소음인 - 腎大脾小(신대비소)

(1) 체형으로 분류하는 방법
가슴이상이 발달했으면 태양인 또는 소양인이고, 가슴이하가 발달했으면 태음인 또는 소음인이다.
뒷목부근이 발달했으면 - 태양인
흉곽이 발달했으면 - 소양인
배가 발달했으면 - 태음인
아랫배나 엉덩이가 발달했으면 - 소음인

(2) 성격이나 인상으로 보는 방법
눈이 광채가 있고 몸이 마른편 - 태양인
마르고 신경질적인 인상 - 소양인
느긋하면서도 겁이 많음 - 태음인
소심하고 답답한 인상 - 소음인

(3) 자주 나타나는 병적 증세로 분석하는 방법
열격증, 다리가 무력해짐(해역증) - 태양인
허리나 무릎이 자주 아프고 소변을 자주보고 발바닥이 화끈거리는 증세 - 소양인
혈압이 쉽게 상승하여 중풍에 걸릴 위험이 높고 눈이 자주 충혈되고 쉬 피로를 느낌 - 태음인
소화불량과 설사가 잦음 - 소음인

(4) 맥으로 짚어 알아내는 방법
소음인은 맥이 완만하고 약하며, 소양인은 맥이 빠르고, 태음인은 맥이 강하다.

(5) 약을 복용한 후에 그 반응으로 알아보는 방법
첫 처방에 대한 반응을 살펴 어느 정도 체질을 판단할 수 있으면 그 체질에 맞는 처방을 이틀정도 쓰는데, 특별한 거부 반응이 없으면 그 체질로 간주하는 방법이다. 보통 외모나 성격이 전형적인 특정 체질을 드러내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사상처방 이외의 다른 처방으로 쉬 낫지 않는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중병인 경우 가벼운 사상처방을 통해 체질을 파악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6) 근력조사를 통해 반응을 보는 방법
체질에 맞는 식품을 손에 쥐면 근육의 힘이 강해지고 맞지 않는 식품을 쥐면 근육의 힘이 약해지는 반응을 응용한 방법으로 팔이나 손가락의 힘을 조사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체질에 맞는 식품과 맞지 않는 식품을 쥐었을 때 나타나는 근력의 차이가 미약하기 때문에 체질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약점이 있다.

(7) 체질과 질병
태양인 - 소변이 잘 나오다가 잘 안나오면 일단 병을 의심해야 한다. 담백하고 생랭한 음식 대신 맵고 뜨거운 음식이나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식도나 위장 부위에 병이 올 수 있다. 하체가 원래 허약하므로 운동으로 하체를 단련하지 않으면 하체에 병이 올 수 있으며 쉽게 분노하거나 지나치게 슬픈 감정을 품고 있으면 간장부위에 병이 생기기 쉽다. 대변 덩어리가 크고 양이 많으며 소변을 자주보고 그 양이 많으면 건강하다. 얼굴빛이 희고 살갗이 말라있으면 건강하고, 명치 밑에 단단한 덩어리가 있으면 좋지 않다.

소양인 -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한 상태이다. 다른 증세가 없더라도 대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 병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대변이 이삼일 나오지 않은 정도인데도 못 견디게 가슴이 답답하고 고통스러우면 중병일 가능성이 많다. 소양인은 비뇨기와 생식기의 기능이 허약하기 때문에 방광이나 신장 등 배설 기관에 질병이 오기 쉽다. 허리와 다리가 약해서 척추나 고관절 등에 이상이 생겨 요통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몸에 열이 많아서 여름을 타고,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 피부에 발진이 돋는다. 양인은 음인보다 병이 빠르게 진전되기 쉽지만, 낫기 시작하면 빠르게 호전된다. 소양인의 병증은 火와 熱이 원인이기 때문에 진전이 빠르므로, 병의 초기라도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두통이나 변비가 동반하면 유의해야 한다. 소양인의 병 상태를 파악하려면 대변의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대변이 처음 나오는 부분은 건조하고 뒷부분은 다소 무르며 잘 빠져 나오면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묽은 쾌변을 한두 차례 많은 양을 보고 그 뒤에 묽은 변을 누지 않으면 병이 있다가 회복되는 경우이다. 하루 이상 변을 보지 못하거나 하루에 3~5차례 조금씩 설사를 하는 경우는 장차 대변이 불통될 징조로 좋지 않다.
소양인이 간간이 코피를 흘리고 침이나 가래에 피가 섞이면,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토혈로 간주해야 한다. 또, 입안에 차가운 침이 거슬러 올라오면 구토가 아니더라도 구토로 간주해야 한다. 이 구토와 토혈은 중병에 속하는 것이니 반드시 서둘러 치료하도록 해야한다. 부종도 진전이 빠르므로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소양인의 병 치료에서 손바닥과 발바닥에 땀이 나면 병이 호전될 징조이다. 그러나 전신에 땀이 나더라도 손바닥과 발바닥에 땀이 나지 않으면 병의 호전이 없다.

태음인 - 땀구멍이 잘 통하여 땀이 잘 나면 건강한 상태이다. 그러나 피부가 야무지고 단단하면서 땀이 나지 않으면 병이 진행 중이다. 호흡기와 순환기 기능이 약해서 심장병, 고혈압, 중풍, 기관지염, 천식 등에 걸리기 쉽다. 습진이나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질환과 대장염, 치질, 노이로제 등이 유의해야 할 질병이다. 태음인은 식사량이 많은데 비해 활동이 적어서 비만하거나 변비가 생기기 쉽다. 비만하지 않도록 항상 움직이고 땀을 내어야 하고 변비를 막는 식생활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한 태음인은 간에 울혈이 생기기 쉬운데, 이 울혈이 소장에 영향을 주어 대변이 말라붙게 되는 것이다. 변비는 태음인에게 흔히 오는 증상이지만 그다지 대수롭지 않다. 그러나 설사병이 생겨 소장의 중초가 막혀서 마치 안개가 낀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면 중병이라 할 수 있다. 태음인은 얼굴빛으로도 병의 경중을 판단할 수 있다. 얼굴빛이 푸르고 희면 조열(마음이 몹시 답답하고 몸에 열이 남)이 많지 않고, 얼굴빛이 누르거나 검붉으면 간에 조열이 있고 폐가 건조한 상태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조를 치료해야 한다.
태음인의 병은 발산과 통변이 치료의 요령이다. 간의 조열이 병의 원인이기 때문에, 땀을 흘리게 하고 변을 내보내면서 조를 풀면 병이 낫게 된다. 땀을 흘리게 하는 것도 치료의 한 목표인데, 이마, 눈썹, 빰의 어디에서 나오든지 땀방울이 굵고 다소 오래 있다가 들어가야 정기가 강하고 사기가 약한 상쾌한 땀이라 볼 수 있다. 만일 땀방울이 작고 금방 들어가면, 정기가 약하고 사기가 강한 땀이기 때문에 좋지 않다.

소음인 - 소화만 잘 되면 건강한 상태이다.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해서 항상 얼굴 표정이 어두운 사람들 중엔 소음인이 많다.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하기 쉬운데, 이것은 장이 잘못된 게 아니라 위가 견디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소음인은 비대하지 않고 몸이 차므로 땀을 많이 흘려서는 안 되는 체질이다. 만약 땀이 많이 나오면 병이 생긴 증거라 할 수있다. 무리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내면 기력이 달리고 몸이 더욱 차가와져 병이 생기기 쉽다. 소음인은 비위가 허약한데, 이것 때문에 생기는 병이 많다. 다른 병이 있더라도 비위에 별 탈이 없으면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는 상태이다.
소음인 병에 길한 증상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인중에 땀이 나는 증상이고, 다른 하나는 물 마시는 것이 어렵지 않은 경우이다. 물을 잘 마실 수 있으면, 비위(소화기관)에 양기가 충분해서 병이 어렵지 않게 나을 수 있다. 소음인 병에 위급한 증상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열이 나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이고 다른 하나는 맑은 물 같은 설사를 하는 경우이다. 소음인은 설사를 경계해야 하는데, 설사를 한 달에 두세 번을 하더라도 가볍게 보아서는 안된다. 하루에 3~4번 설사를 하거나 사흘 동안 계속 설사를 하면 매우 중한 증세라 할 수 있다.

(8) 감정을 다스려 건강을 얻는다
폐비간신 사초의 장부는 애노희락의 감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장부의 기능 차이는 애노희락의 감정이 적당한가 과다한가에 의해 좌우되는데, 애노희락의 감정이 과다하면 장부가 상한다. 따라서, 장부의 병을 고치려면 장부의 기운을 다스리는 것만으론 부족하고 더불어 성정도 다스려야 한다하여 마음을 다스려 병을 다스리는 것을 중요히 여겨왔다.

4. 치료실에서의 유의 사항

◉ 환자의 물리 치료, 침치료를 돕는다. (따뜻한 봉사정신 필요)
◉ 진료실에서 환자 진찰시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환자가 나올 시에 바로 치료실 베드로 안내한다.
◉ 베드에 모실 때 될 수 있으면 마주보는 쪽에 여자는 여자 환자끼리, 남자는 남자 환자끼리 모시어 편안함을 제공한다.
◉ 치료 받을 환자 옆에 각종 침과 소독솜이 있는 트레이를 준비해 놓는다.
◉ 침치료를 받은 환자는
◉ 환자는 불편한 곳이 많아 요구가 많을 때도 있다. 이런 환자일수록 조심해서 치료한다. (단, 너무 지나치게 요구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 친절히 설명을 하고, 치료를 해 드린다)
◉ 항상 모든 치료기는 청결을 유지한다.
◉ 부항기, 간섭파솜은 매일 소독
◉ 베게, 씨트는 피, 화장, 립스틱이 묻는 즉시 교체
◉ 커튼을 열고 닫을 때는 조용하게 하여 환자가 놀라지 않도록 한다.
◉ 플러그를 뽑을 때는 머리 부분을 잡고 뽑는다.
◉ 전침, 간섭파, TENS
· 강·약 조절을 하고 환자가 편할 정도로 해 드린다. 강‧약 조절은 약에서 강으로 서서히 한다.
· 체내에 금속(금침, 외과수술용 금속) 삽입 경력을 반드시 여쭈어 보고 경력이 있는 환자에게는 시술하지 않는다.
· 중증인 심장병환자에게 사용할 때는 세심한 주의를 하여, 전류의 회로가 심장을 통과하지 않도록 한다.
· 전류가 몸중심(척추)를 통과하도록 교차하여 전류를 연결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 핫팩, 적외선 - 너무 뜨겁게 하면 화상을 입을 염려 있으므로 환자에게 뜨거우시면 말씀하시라고 하고 화상으로 물집이 생겼을 경우 치료해 준다. 노인 환자의 경우 화상에 특히 주의한다. 노인은 혈액순환이 좋지 않고 감각이 둔화되어 약간의 온도 상승에도 화상을 잘 입으니 특히 주의할 것.
◉ 적외선 치료부위가 안면인 경우 눈은 안대로 덮고 시술한다.
◉ 쿨백 - 급성 염증성 질환인 경우에는 냉찜질이 좋다. 동상에 걸리지 않도록 한다. 이를 위하여 아이스팩을 준비한다.(얼음을 항시 준비해 놓는다. 얼린 한약 파우치로 대체 가능하다.)

◉ 발침시 유의사항
· 주의하여 구석구석 꼭 확인한다.
· 특히 머리는 더 살펴서 주의하고 발침.
· 발침한 부위에 출혈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출혈이 있는 곳은 지혈을 시켜 드린다.
· 머리에서 발침한 경우 직접 손으로 발침부위를 만져보아 출혈여부를 확인한다
(발침부위를 만질 때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피부손상이 있는 손은 사용하지 않는다)
· 얼굴 부위는 발침후 손가락으로 10초간 살며시 눌러 준다.(출혈이 잘 되기 때문에)
· 발침한 후에 출혈이 많거나 붓는 경우에는 얼음찜질을 해 주어, 멍과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

◉ 뜸 치료시 유의사항
· 뜸은 떨어지거나 재가 떨어지면서 화재 또는 화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상태를 항시 확인할 수 있도록 환자와 가까운 곳에서 대기해야 한다.
· 한의사의 별도의 지시가 없는 한, 화상은 최소화하도록 유의한다.
· 제거한 뜸의 불을 끌 수 있도록 물을 항상 준비해 놓아야 한다.
◉ 치료 중에 환자의 상태에 이상이 있거나, 환자가 불편을 호소할 때는 지체 없이 한의사에게 보고를 하고 지시를 따른다.
◉ 의료기기와 관련된 전기제품의 경우 비정상 작동이 인지될 경우 바로 수리를 의뢰하도록 하며, 오동작은 인체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한다는 것을 명심하여 주의하여 관찰 할 것.
◉ 적출물(피가 묻은 솜과 휴지, 침)은 따로 분리하여 수거한다.
◉ 엎드려서 치료를 받는 경우 얼굴베개를 드리고 얼굴베개 위에 화장지 1장을 놓아드린다.

5. 치료비 수납에 관하여

1) 진료비의 구성 및 청구
진료비는 의료보험 요양급여가 되는 것과 급여가 안되는 비급여 항목으로 나눌 수 있다. 대표적인 비급여 항목으로는 첩약과 한방물리요법, 약침이 있는데 이는 관행적 수가라 하여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수가를 정하여 환자 본인에게 청구하면 된다. 요양급여에는 진찰료, 투약 및 처방조제료, 검사료, 시술 및 처치료, 기타 등으로 나눌 수 있고 이는 보건복지부가 정해진 수가의 일부를 환자에게 청구하고 그 나머지를 의료보험공단에게 청구하여 받게 된다. 최근 보험재정 악화로 인하여 심사가 강화되는 추세이므로 요양급여 청구에 있어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2) 요양 급여의 구성 (별지 참조)
(1) 기본진료료
환자 내원시에 한 번씩 청구함 (외래초진 8400원 외래재진 5300원)
초, 재진 구분은 일반적으로 90일을 기준으로 하며 치료종결을 전제로 한다

(2) 투약 및 처방·조제료
보험약 처방시에 청구함 (일반적으로 2일분 청구 520원)
상병명에 해당되는 보험약만 투약가능함
투약 중에 환자가 다시 래원하더라도 중복투약이 불가함

(3) 한방 검사료
내과질환에만 청구 가능하고 3가지 검사 중 한가지만 인정됨

(4) 한방시술 및 처치료 (가장 중요)
가) 침술
특수침술 + 경혈침술(이체간 시술시 50%가산) + 기타침술 로 구성됨
특수침술은 상병명 하나 당 한 번만 인정되고 경혈침술과 동시에 청구함
침술은 1일 3종 이내로 산정, 특수침 2종 이상 시술시 제2침술은 50%만 인정
(특수침술 : 안와, 비강, 복강, 관절내, 척추간, 투자법 침술)
경혈침술(하-1) 에 가산이 가능한 경우
① 자락술, 도침술, 산침술(산자법) 20% (습식부항이 더 나음)
② 오행침법, 사암침법, 체질침법 50% (이체와 동시청구 불가)
③ 온침술, 화침술 50% (이체와 동시청구 가능)
단, 레이저침술 및 분구침술은 경혈침술과 동시청구가 불가함(단독청구)
침전기자극술(전침)은 일부질환(요각통, 요통 등)에만 인정됨
Infra-red의 수가는 2000원이며 급여청구 가능함(한방병원)
나) 구술(뜸)
직접구 770원 간접구 1070원
다) 부항술
건식부항 690원 습식부항 1180원 (습식부항 이체간 시술시 50% 가산)
라) 변증기술료 (별지참조)
투약, 시술시 변증에 관한 기록이 있는 경우에만 인정됨
초진 및 재진시에는 1주일마다 청구 가능

(5) 본인부담금의 계산
① 야간가산율 30% - 평일18시부터(토요일15시) 익일9시까지 또는 공휴일
② 소아가산율
③ 본인부담율
의료보험 - 3000원(단 15,000이상 시에는 총 진료비의 30%)
의료보호 1종 - 무료
의료보호 2종 - 1500원
④ 물리치료, 약침은 비급여이므로 정해진 수가를 전액 본인청구함
⑤ 진료 후 차팅이 끝나면 차트를 받아서 상기된 내역에 따라 본인부담금을 계산한다.
⑥ 본인부담금 계산 시 동시청구가 불가능한 것 또는 삭감 가능한 것이 있는지 검토하여 담당의사에게 문의한다.

7. 일반적으로 쓰이는 용어들

A-Tx(침) IR-Tx(적외선) E-Tx(전침) Moxa(뜸) Nega(부항) P-Tx(물리치료, TENS ICT SONO)
사암침(肝正格 肝勝格, 心正格 心勝格, 마찬가지로 脾, 肺, 腎, 膽, 小腸, 胃, 大腸, 膀胱)

8. 보험청구 입력시

시술내역에는 넘버링이 되어 있음 (예외, P-Tx는 비급여임)
차팅된 시술내역은 모두 입력함

9. 차팅 예시

상병명 : 요각통
(1) A-Tx (관절내-환도 , 경혈이체-위중,현종)
(2) IR-Tx
(3) E-Tx
(4) Nega-Tx
(5) P-Tx (SONO-요부, ICT-요부)
(6) 처방 - 38 오적산 2일분

보험급여청구 : 진찰료(초진or재진), 변증기술료(해당시), 관절내침술, 경혈침술(이체가산)
IR, 침전기자극술, 건식부항, 보험약투약 1~2일분, 야간가산
비급여청구 : 물리치료, 약침, 첩약, 비보험한약
본인부담금 : 3,000원 (총금액 15,000 이상시 30%) + 비급여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