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소 대나무 이야기
모소 대나무는 중국의 동부지방에서 서식하는 희귀한 대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대나무란 한 철 동안 부쩍부쩍 자라는 게 특성인데 외지에서 그 지방을 방문 하는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바로 모소 대나무 재배 방법입니다. 그리고 처음 모소 대나무가 자라는 것을 본 사람들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농부들은 모소 대나무를 심어놓고 자라지 않았지만 매일 매일 물을 주면서 해를 보낸다고 합니다. 그 다음해에도 별다른 변화는커녕 대나무순이 돋아나지 않습니다. 궁금해서 물어봐도 빙그레 웃기만 할 뿐 별다른 설명을 해주지 않아서 궁금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일반 대나무와 같이 매년 조금씩 자라는 것도 아닌데 농부들은 계속 기대감을 갖고 대나무를 심은 땅을 가꾼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4년이 지나는 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어도 농부들은 한결같이 물을 주고 정성을 다해 키우고 있었는데 보통 외지에서 온 사람들은 그 대나무가 죽었다고 여기고 농부들이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핀잔을 주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드디어 5년째 되는 해에 모소 대나무의 연한 순이 돋아나고 자라기 시작합니다. 마치 마술에 걸린 것처럼 하루에 30cm가 넘게 자라기 시작해서 한 달이 지나면 15m 이상을 자라 빽빽한 대나무 숲을 이룬다고 합니다.(어떤 기록에는 하루에 80cm씩 자라나 한 달여 만에 30m 자란다고 함….)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일입니다. 그래서 처음 경험한 사람들은 경이로움에 빠지게 됩니다.
모소 대나무는 ‘급작스러운 성장과 부흥’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모소는 아무리 좋은 토양에 심어도 4년 동안은 물과 거름을 주지만 전혀 성장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땅 속에서는 뿌리들이 부지런히 자라는 것입니다. 모소 대나무는 순을 내기 전에 먼저 뿌리가 땅속 깊숙히 그리고 멀리 뻗어 나가서 일단 순이 돋아나면 깊고 넓게 자리 잡은 뿌리로부터 엄청난 영양분을 공급받아 순식간에 자라는 대나무 입니다 그러다가 5년째 되는 해에는 놀랍게도 하루에 30cm 이상씩 자리기 시작하여 4주~6주 동안 15m정도까지 자라는 것입니다. 정확한 것은 모소는 6주 동안 자란 게 아니라 5년 동안 자란 것입니다. 4년이란 시간은 이 대나무가 뿌리를 내리는 준비 기간이었고, 뿌리를 완전히 내린 다음에는 엄청난 속도로 성장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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